박진희, '발효가족' 출연 10년전 인연 때문에

백수원 입력 : 2011.11.29 20:09 ㅣ 수정 : 2011.12.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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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희. [사진=나병필 기자]


(뉴스투데이=백수원 기자) "10년 전의 인연, 발효가족은 저에게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박진희가 '발효가족'의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jTBC 개국특집 수목미니시리즈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박찬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진희는 "내가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는 박찬홍 감독님과 김지우 작가 선생님 때문이다. 10년 전 '비단향꽃무'로 감독님, 작가 선생님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데, 어떤 배우라도 같은 작가, 감독님과 두 번 일한다는 것은 사실 큰 영광이다. 그래서 작품이 더 의미있고 잘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10년 전, 20대 초반 때는 연기는 잘 모르고 욕심만 컸다고 한 박진희. 감독님이 지금의 자신을 봤을 때 "연기적 부분이나 대본 숙지하는 과정에서 '저 녀석이 컸구나'를 생각하면 좋겠다"며 "이젠 감독님이 원하는 디렉션을 할 줄 아는 배우로 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다"는 속내를 비췄다.

또한, 박진희는 두 번째 이유로 따뜻한 드라마와 배역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점점 독한 소재들이 유행하고 이야기도 독해지는 것 같다. 우리도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그러나 인간의 본연의 모습, 인간이 늘 그리워하는 따뜻한 정을 인간이 늘 그리워하지 않을까. 그런 걸 만져주고 보듬어주고 그래서 내가 이 안에서 '강산'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박진희는 이번 드라마에서 밝고 긍적적인 성격을 지닌 요리사 '이강산' 역을 맡았다.

그럼 박진희의 실제 요리 실력은?

"이 작품 때문이 아니라 요리는 1년 6개월정도 배웠다. 요리도 꽃꽂이도 배웠지만, 솜씨는 없는 것 같다(하하). 요리 배우는 친구들은 음식 먹어보면 어떤 소스 들어간지 아는데 나는 잘 모른다"며 배우 엄지원을 예로 들었다.
 
"지원 언니는 요리 배운지 얼마 안 됐는데 뭐가 들어가는지도 알고 '엄장금'이라고도 불린다"고 귀띔했다.

박진희는 이어 '발효가족' 작품 때문에 개인 수업도 받았다고 전했다. "칼질도 배우고 또 '발효가족'이 김치 얘기가 많이 나와서 어떤 양념 어떻게 넣어야 할지 등 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잘 하는 음식은 참치 김치찌개라고.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음식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많이 나왔다.

그럼 '발효가족' 만의 차별화는 어떤게 있을까란 질문에 박진희는 "음식 작품을 다 본 게 아니어서 뭐라고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우리 작품을 비교하자면 음식을 사이에 두고 양극 구도는 없다.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그 음식 하나로 버무려지고 어우려져서 깊은 맛, 성숙된 과정을 내면서 음식처럼 인간 삶, 자연을 담아서 보여주는 드라마라는 점이 다르다. 누군가를 이기고 맛있는 거 만들어내는 것보다 우리는 어우러지고 버무려지는 그런 드라마다"고 야무지게 설명했다.

'발효가족'은 인생살이에 서툰 한식집 가족들과 그곳에 모이는 수상쩍고 사연 많은 손님들이 좌충우돌 펼쳐가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송일국, 박진희, 이민영, 이대근, 최재성, 김영훈, 강신일, 정애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7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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